니콜라, 챕터 11 파산 신청…전기 트럭 산업의 거침없는 추락

니콜라(Nikola) 코퍼레이션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전기 및 수소 트럭 업계에서의 역사적인 여정이 마침내 끝을 맞이했다. 이 회사는 한때 300억 달러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급격한 재정난에 빠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2025년 2월 18일, 니콜라는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파산 신청으로 회사는 약 10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현재 자산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니콜라가 과거 큰 기대를 모았던 기업에서 극적인 재정 위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0년대 후반, 니콜라는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지 트럭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를 흔들었지만, 회사의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사기 사건이 큰 타격을 입혔다. 밀턴은 수소 연료 기술의 과장된 능력을 주장하며 투자자들을 속였고, 이는 결국 그에게 4년형을 선고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니콜라는 지속적인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에 시달리며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갔다.

2020년, 니콜라는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와 합병하여 상장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 년 만에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니콜라의 주가는 전날 장중 41.44% 상승한 후, 파산 소식에 47.12% 급락하며 0.40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급변동은 투기성 거래자들의 영향으로 해석되며, 니콜라 주식의 거래는 곧 중지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니콜라처럼 신생 기업들은 비용 증가와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니콜라는 물론, 최근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2024년 6월, 피스크(Fisker Inc.)와 2025년 1월, 카누(Canoo Inc.)도 각각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의 불안정성은 새로운 기업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니콜라의 파산 신청 이후, 전문가들은 회사가 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시도하거나, 자산 매각을 통해 일부 회생을 꾀할 가능성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 및 전기 트럭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니콜라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큰 꿈을 품었던 니콜라와 같은 스타트업들의 추락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을 위한 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생 기업들의 생존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시사한다. 기존 대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운송수단을 향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생 기업들의 도전은 이제 더 이상 용이하지 않다.

https://gaekkul.blogspot.com/2025/02/nikola-corporation-files-for-chapter-11.html

Nikola Corporation Files for 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 Shares Plum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