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딥마인드의 저비용 AI 모델 발표로 인한 충격을 거의 만회하며 139.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충격 직전의 142달러에 근접한 수치로, 시장에서는 이 같은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딥마인드의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 칩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 발표로 이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등 4대 빅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총 3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은 엔비디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도 AI 인프라에 총 20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200억 유로는 AI 기가팩토리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AI 배포와 인프라에 1090억 유로의 민간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이러한 투자 계획이 딥마인드와 관련한 AI 모델 최적화의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지적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36%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정부도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연내 AI 칩 1만 장을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엔비디아의 H100 및 H200 칩을 추가로 8000장 구매하기로 한 점이 엔비디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애널리스트 매트 브리츠먼은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가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을 넘어 각국 정부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신호는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수요를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블랙웰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H100 등 기존 호퍼 칩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지만, UBS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의 조사에 따르면 H100 가격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큐리는 클라우드 GPU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강력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호퍼 시리즈 가격의 탄력적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보지만,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블랙웰 칩으로의 전환과 호퍼 칩 가격 하락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역풍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제조업체를 넘어 컴퓨팅 플랫폼 회사로서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시장에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합하는 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3년 239%, 2024년 171% 상승한 뒤 올해 들어서도 3.8%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7일에는 엔비디아의 GPU 기술 컨퍼런스(GTC)가 개최되며,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칩과 시장 확장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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