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의 역할과 신뢰성 문제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가 동해 심해 원유와 가스 매장 분석을 맡았지만, 그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했지만, 발표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액트지오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으로 소개했지만,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사실상 '1인 재택 기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밀 분석과 방법론 검증
정부는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증을 받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현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물리탐사 자료를 저희가 직접 해석해서 탐사 자원량을 계산한 것이 아니라, 액트지오와 석유공사가 도출한 탐사 자원량이 적절한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도출되었는지를 자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드사이드의 철수 배경
동해 심해 지역을 15년간 탐사했던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가 광산업체 'BHP'와 합병하며 해양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는 내부 사정으로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계와 업계에서는 사업성도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상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석유업계의 팜인(Farm-in)과 팜아웃(Farm-out)이 자유롭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적 측면과 경영상 이유가 복합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탐사 시추 비용과 경제성 논란
탐사 시추 비용은 한 번당 1억달러(약 138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탐사 시추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정부가 조광권과 같은 지분을 유력 석유회사에 할애해 시추 자금을 충당하는 것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탐사 자원량 최대 140억배럴, 성공률 20% 등으로 유망하다면 투자할 해외 석유회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투자 유치의 합리적 대안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와 시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 탐사와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러한 방안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경제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탐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동해 심해 석유 탐사와 관련된 논란은 신뢰성과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액트지오의 역할과 신뢰성, 우드사이드의 철수 배경, 탐사 시추 비용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투명한 정보 제공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성공적인 탐사를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