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1일부터 소수점 배율 ETF 상장 허용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 열려
한국거래소가 오는 11일부터 소수점 배율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투자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소수점 배율 상품 등장으로 투자 다각화 가속화
한국거래소는 이번 규정 개편을 통해 기존의 레버리지·인버스 배율 이내에서 소수점 배율의 ETF 상장을 전면 허용하게 되었다. 이는 기존에는 2배 이내의 정수배율 상품만 허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2배 배율 이내에서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사, 특히 원자재 관련 상품 출시에 촉각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천연가스, 원유 등과 같이 변동성이 큰 원자재 관련 상품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테슬라 1.5배'처럼 서학개미들을 사로잡은 성공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과도한 변동성 상품에는 제동
하지만, 거래소는 다양한 배율의 상품을 도입하되 과도한 변동성을 지닌 상품은 상장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최근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관련 지수를 1.5배 추종하는 ETF의 상장 여부가 거래소에 문의되었으나, 이미 상장된 WTI 관련 ETF의 거래량이 적어 1.5배 상품의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에서 반려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차별화된 상품 준비 경쟁 예상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되며, 특히 원자재 관련 소수점 배율 ETF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원자재는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0.5배 등 1배 미만 배율 상품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서학개미, 단일종목 1.5배 레버리지 상품에 뜨거운 관심
한편, 서학개미들은 이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1.5배 ETF(TSLL)'를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매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일종목 1.5배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될 경우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 다각화의 새로운 지평, 소수점 배율 ETF 상장의 시작
한국거래소의 이번 소수점 배율 ETF 상장 허용은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창의적인 상품 출시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만나, 새로운 투자 지평이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