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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불량 강철 논란과 중국 임원 체포

미얀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 건물이 붕괴하는 모습

미얀마 지진 여파로 드러난 건설 부실과 법적 책임

사건 개요: 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사고

태국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감사원 신청사 빌딩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여파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 건물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사인 중철10국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합작사 ITD-CREC가 2020년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해 공사에 착수한 프로젝트였다. 붕괴 사고로 47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 기간에도 중장비를 동원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샤프트 주변에서 실종자 30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태국 산업부의 조사 결과, 붕괴 원인 중 하나로 건물에 사용된 일부 강철이 불량으로 확인되며 건설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불량 강철 논란: 건설 자재의 심각한 문제

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불량 강철은 건설 자재의 품질 관리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태국 산업부는 붕괴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일부 강철이 기준 이하의 강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불량 강철은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이며, 주변 다른 건물들이 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점과 대조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불량 자재 사용이 비용 절감을 위한 부실 시공의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 건설사의 태국 내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건축 자재 품질 관리와 시공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예고했다.

법적 책임: 중국인 임원 체포와 태국 외국기업법 위반

태국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DSI)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철10국의 중국인 임원 장촹린을 외국기업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태국 외국기업법은 외국인이 현지 기업 지분을 49%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지만, 당국은 장촹린이 차명 주식을 통해 이를 초과 소유한 증거를 확보했다. 서류상으로는 장촹린이 49%, 태국인 임원 3명이 51%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지배 구조는 달랐다. 태국인 임원 3명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되었지만, 이들은 현재 도주 중으로 행방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체포는 태국 내 외국 기업의 불법 지분 소유 문제를 공론화하며, 외국 건설사의 현지 운영 방식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인명 피해와 구조 작업: 비극의 현장

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사고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7명이며, 추가로 47명이 잔해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은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 기간임에도 구조 작업이 멈추지 않고 있다. 중장비와 국제 구조팀이 동원되어 엘리베이터 샤프트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의 지원도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붕괴 규모가 워낙 크고 잔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태국 건설 산업과 중국 건설사의 미래

이번 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사고는 태국 건설 산업 전반에 걸친 안전 규제와 품질 관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중국 건설사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시공으로 태국 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해왔지만, 이번 사고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내에서는 이 사건이 과거 "두부 건축" 논란과 유사한 사례로 언급되며, 관련 온라인 논의가 검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향후 건축 허가와 자재 검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며, 외국 건설사의 지분 소유와 운영 방식에 대한 감시도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이 사건은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중국 건설사의 프로젝트에 대한 재평가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사고 관련 주요 정보

항목 내용
사고 발생일 2025년 3월 28일
지진 규모 7.7 (미얀마)
건물 높이 30층 (137m)
건설사 중철10국 및 이탈리안-태국 개발 합작사
사망자 수 47명
실종자 수 47명
체포된 인물 중국인 임원 1명 (장촹린), 태국인 임원 3명 추적 중

향후 전망: 안전한 건설 환경을 위한 과제

태국 방콕 30층 빌딩 붕괴 사고는 단순한 건설 사고를 넘어, 부실 시공, 불법 지분 소유, 그리고 품질 관리의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축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외국 기업의 현지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불량 강철 사용과 같은 부실 자재 문제는 건설 산업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점검을 요구하며, 이는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건설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비극이 안전한 건설 환경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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