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사흘 만에 13% 가까이 하락하며 기술주 거품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하락한 11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080억 달러(약 288조원)가 증발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이후 최대 낙폭으로,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의 배경에는 젠슨 황 CEO의 주식 매도 소식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젠슨 황 주식매각 소식이 주가 조정의 빌미?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주식 매도 소식이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CEO는 최근에 자사 주식을 매도하며 관심을 모았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조정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돼있다.
비트코인도 영향 받아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따라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과 함께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자산 매도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6만 달러 선을 내주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2.85% 하락한 6만73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총 2억9377만2968달러(약 4083억원)어치 엔비디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시그널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단순히 기술주의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