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쇼(vin chaud)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란 뜻으로, 와인에 여러 과일과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음료수를 말한다.
제조 과정에 끓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와인의 알코올은 거의 증발하여, 무알콜 음료수에 가까워 진다. 유럽에서 널리 마시는 음료이며,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보통이나, 여름에 차갑게 마시기도 한다.
이탈리아어로는 빈 브룰레(Vin brule)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로는 '멀드 와인(Mulled wine)'이라고 부른다.
감기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이는 모과차나 유자차가 감기에 도움된다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물론 특별한 성분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는 이야기지, 과일과 설탕도 듬뿍 들어서 칼로리도 적지 않고 따뜻하게 마시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도 도움되니, 좋으면 좋지 딱히 감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없다. 계피랑 설탕이 잔뜩 들어가 묘하게 수정과 비슷한 맛이 난다. 어떤 곳은 아예 계피 한 덩어리를 담가 주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파리크라상과 같은 국내 커피 체인점에서 겨울 계절 메뉴로 판매하기도 한다. 한국에 들여 오면서 크리스마스에 연관된 홍보를 많이 한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이 되면 Marché de Noël이라는 전통 시장을 여는데, 이때 뱅쇼를 많이 마신다.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원래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즐기던 크리스마스와는 관련 없는 음료였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 + 약간 남아 있는 알콜기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료란 이미지가 합쳐져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음료 중 하나가 되었다.
뱅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와인
향신료 (계피, 팔각, 정향)
과일 (사과, 오렌지, 레몬, 귤)
설탕 (꿀, 메이플 시럽 등의 감미료로 대체 가능)
와인과 물을 같이 넣고 다른 재료들과 약한 불에서 끓인다.
와인과 설탕을 제외한 과일이나 향신료는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을 추가하거나 없으면 빼도 상관없다.
시중에서 뱅쇼베이스도 팔고 있으므로 수제가 번거로우면 이 베이스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뱅쇼베이스 50~70그램에 레몬즙이나 레몬시럽을 20그램 정도 넣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