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정적 진보 야당 '나발니' 독극물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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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정적 진보 야당 '나발니' 독극물 피격


2020. 11. 19.

 



알렉세이 나발니는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건강이상을 호소해 비상착륙까지 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농담이 아니라 제2의 방사능 홍차 사태가 의심되는 상황.

독일 인권 시민단체가 치료해주겠다고 나서 전용기까지 보냈지만, 러시아 의료진은 환자에게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의료진은 검사에서 나온 독극물이 없다고 밝혔지만, 나발니의 측근은 경찰이 자신에게 나발니에게서 '치명적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말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의료진은 독일로 이송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나발니는 결국 전용기를 타고 독일로 가서 치료받게 되었다. 5시간 만에 독일에 도착하였으며, 상태는 안정적으로 알려졌다. 다만, 완치해도 몇 달 간 정치활동이 어려울 것이다.

8월 24일, 독일 정부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후 같은 날, 나발니가 치료를 받고 있는 샤리테(Charite) 병원에서는 정밀한 임상적 근거에 의해 그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저해제 (cholinesterase inhibitors) 계열의 물질에 노출되었다고 판단되고 따라서 아트로핀을 투여받고 있으며, 심각하되 당장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특히 신경계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없음을 (아내 율리아의 동의 하에) 발표했다. 러시아는 반발하는 성명만 냈다. 서방권에선 러시아에게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경찰은 사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8월 31일과 9월 1일, 나발니의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이 새로 올라왔다. 중독의 계기가 된 시베리아 조사 당시에 녹화한 것으로, 노보시비르스크와 톰스크의 부패를 다루었다. 누가 시베리아의 수도를 차지했고 어떻게 이를 해방할 것인가 마피아 의원에게 장악당한 톰스크

독일 연방군 연구소가 나발니에게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이 사용된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측은 반박했다.

앙겔라 메르켈은 기자회견에서 나발니가 노비촉으로 공격받았음이 확실하다고 밝히며 러시아의 조치를 요구했다. 러시아쪽에서는 자료 내놔보라며 맞서고 있는 중.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러시아가 나발니를 노비촉으로 암살하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 뿐 아니라 자신의 내각 중책들이 내놓은 입장과도 반대되는 말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지시로 인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나발니 사태와 관련해 독일 정부는 러시아와의 가스관 사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는 "왠일로 너희가 가스관 사업 타령을 안하나 했더니..."하면서 엄청나게 냉소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9월 7일, 나발니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밝혀졌다. 같은 날 러시아는 주러시아 독일대사를 초치했다.

8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 배후를 신속히 찾아내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측에 나발니의 의료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나발니가 입원한 샤리테 병원에 따르면 나발니의 회복은 90%정도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푸틴이 나발니 독살 시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푸틴이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나발니가 흡입한 노비촉은 기존 물질보다 독성이 강하게 개량됐다고 한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푸틴과의 통화에서 나발니 사건을 '살인미수'로 규정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나발니는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여 자신의 SNS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임을 밝혔다.

나발니 측이 발병 전 방문했던 시베리아 톰스크 호텔 객실의 플라스틱 물병에서 노비촉이 묻어있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에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노비촉의 개발자 중 한명인 빌 미르자야노프가 범죄적 사업에 참여한 데 대해 나발니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발니는 사건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옷에 노비촉의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증거물로 제출하기 위해 돌려달라고 러시아 당국에 요구했다.

푸틴이 마크롱과의 통화 중 '나발니가 자작극을 벌이려고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을 수 있다'는 황당한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발니는 이를 두고 '훌륭한 가설'이라며 냉소 가득한 발언으로 비꼬았다.

중독 사건 이후 32일만에 퇴원하였다. 재활 치료 완료까지 독일에 머문다.

러시아가 독일의 조작극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밀리에 문병했다고 슈피겔이 보도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러시아가 전문가 파견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영국도 나발니 암살 미수 사건을 두고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밝혔다.

독살 미수 사태 이후 최초의 유튜브 비디오를 업로드했다. 제목은 본인이 유튜브 인트로에서 항상 말하는, '안녕하세요, 나발니입니다(Привет, это навальный)'.

EU는 벨라루스를 제재한다고 밝혔고 나발니 독극물 공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도 제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러시아의 개인 6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는 데 합의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구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책임이라고 비공식적으로 결론 내렸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베를린행을 허락한 것은 자신이라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주장은 췌장암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