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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2024년 성장주 열풍 예상: AI, 로봇,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ETF 투자의 관점

빅테크와 ETF의 만남: 2조 4000억 증가, 미국 나스닥100의 성공적 투자 전략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적으로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이달 말까지 2조 4000억 원 이상이라는 상당한 규모로 순자산이 불어났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작년 말에 등장한 챗GPT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들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지수 ETF의 특별한 흥행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ETF 14종(인버스 제외)은 연초 3조 2153억 원에서 이달 28일 4조 9647억 원으로 순자산이 1조 7494억 원 증가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 기업들의 비중이 57.1%에 달해 나스닥100 ETF를 통한 투자는 빅테크에 집중된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대표 빅테크에 특화된 ETF

또한,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테슬라·메타·엔비디아)'에 특화된 ETF도 크게 성장했다. 연초에는 3개에 불과했던 빅테크 테마형 ETF는 이달 28일 기준 10개로 늘어났으며, 순자산도 1조 5555억 원에서 2조 2427억 원까지 7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나스닥100 ETF와 빅테크 테마형 ETF의 순자산 총액은 올해 2조 4366억 원 증가해 전체 주식형 ETF 순자산의 22% 정도를 차지했다.

AI와 로봇 시너지로 급부상한 로봇 ETF

AI 분야의 주목을 받으면서 로봇 ETF도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가 '뇌'라면 로봇은 '몸통'으로 볼 수 있어 두 분야 간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로봇 기업들이 주목받았고, 정부의 로봇 촉진법 개정 등으로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로봇 테마형 ETF는 연초에는 370억 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연말에는 3861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상품 개수도 3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2024년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열풍 예상

시장 전망에서는 2024년에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성장주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로봇은 물론 반도체, 바이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테마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8월 상장 이후 주가가 14.72% 폭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AI, 로봇,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