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2025년 3월 21일,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토네이도 캐시는 2022년 북한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 그룹이 4억 5천 5백만 달러를 세탁하는 데 사용되며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바 있다. 재무부의 이번 결정은 그간의 법적, 기술적 변화와 암호화폐 분야에서의 혁신을 감안한 결과로, 미국 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암호화폐 세탁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네이도 캐시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된 프라이버시 툴로, 사용자는 자신의 암호화폐 거래 원천을 숨길 수 있어, 개인적인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불법적인 돈 세탁, 제재 회피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각국의 규제기관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재무부는 2022년, 토네이도 캐시가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되어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세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해제 후, 토네이도 캐시의 네이티브 토큰인 TORN의 가격은 75% 급등하며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2025년 3월 23일 기준으로, TORN의 가격은 13.88달러로 16.71% 상승한 상태였다. 이는 암호화폐 믹싱 툴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토네이도 캐시의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재확인시켜주는 사례로, 암호화폐 시장의 특유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제재 해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을 디지털 금융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지만,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북한과 같은 국가가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고 무기 개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토네이도 캐시의 제재 해제는 단순히 한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탈중앙화된 금융(DeFi)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논의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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