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라레코드 알고보니 아가동산(사이비종교)의 자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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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레코드 알고보니 아가동산(사이비종교)의 자금줄


2023. 3. 8.

 

1982년 사이비 종교인 아가동산 수익사업을 위해 법인 '신나라레코드물류'를 세우고, 초기에는 리어카로 카세트를 팔다가 2.5톤 트럭으로 강원도 등지에서 순회영업을 한 뒤, 1984년 서울 종로3가에 첫 매장을 열고 1992년 동대문구 용두동에 신사옥을 세우고서 법인명을 '신나라유통'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아이돌 음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한때 신나라레코드에서 음반을 구입하면 음반 차트에 반영이 더 잘 된다(중복반영된다)는 루머가 아이돌 팬들 사이에 돈 적이 있으나 이 루머에 대해 한터차트 측에서 해명했다.

참고로, 웹에서는 모바일 화면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존재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모바일 용 화면도 지원한다.




아가동산의 시작

신나라레코드 회장 김기순은 1978년 전라북도 이리시(현 익산시) 주현동 주현교회에서 이교부 목사와 함께 '삭발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었다. 4년 후인 1982년 경기도 이천군 대월면 대대리에 '아가농장'을 세운 후 신도들을 모아 새로운 종교 아가동산을 만들었다.

김기순은 자신이 신이자 어떤 말을 해도 죄가 되지 않은 '아가야'라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현혹된 신도들은 김기순 아래에서 매일 밤낮으로 노동 착취를 당했다. 김기순은 낮에는 농장과 과수원에서, 밤에는 공장에서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신도들에게는 1년에 단 4일의 휴가만이 허용되었고, TV와 신문 등 외부 매체는 일절 접할 수 없었다.





아가동산과 신나라레코드의 설립

김기순은 이렇게 신도들을 착취하여 얻은 수익을 교단의 재산으로 귀속시키는 등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불과 6년만에 아가동산을 13만 평 규모로 늘렸다. 이렇게 얻은 수익으로 세운 것이 신나라미디어인 것이다.

1982년에 음반유통사 신나라유통을 설립한 이래 음반사인 킹레코드(현 신나라뮤직)과 인천 총판업체 명반레코드, 대전 총판업체 하나레코드 등을 설립하여 운영했다. 회사 운영에 들어가는 자금은 아가동산에서 신도들을 착취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자본금이 넉넉하다보니 음반을 싸게 팔 수 있었고 덕분에 당시 음반 시장을 석권했다.





아가동산의 종말

김기순은 조세포탈, 횡령, 폭행 등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었으나 살인, 사기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기순에게는 징역 4년 및 벌금 56억 원이 선고되었으나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김기순은 이후 항소했으나 1998년 3월 서울고법에서 4년형 선고 후 구속되어 상고까지 했지만 6월 대법원에서도 원심이 확정되어 2000년 8월 출소했다. 이후 아가동산의 신도 암매장, 살해 의혹에 대해서는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묻히게 되었다.





현재상황

현재도 멀쩡히 살아남아서 떵떵거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회장도 교주 김기순 그대로이며, 김기순은 이 업체를 운영하면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소한 후 1998년 신나라유통의 음반유통업 등을 신규법인 '미디어신나라'로 이전시키고, 신나라네이쳐팜은 그대로 계속 운영하는 모양이다. 또한 명목상 대표이사는 신옥희라는 사람인데 이는 아가동산 당시 경리 담당이었던 인물이다.

음반 시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신나라레코드는 여전히 건재하다. 아이돌 음반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아이돌 가수들의 팬 사인회가 신나라레코드에서 열리는데다가, 신나라에서 음반을 사야 한터차트 및 방송사 차트의 음반점수 반영이 잘 된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어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온신오핫 (온라인은 신나라레코드 오프라인은 핫트랙스)' 라는 말도 생겼다. 이들 가수의 팬층은 아가동산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10~20대 청년들이다. 실제로 이들 팬들은 신나라레코드가 과거 범죄 집단이자 사이비 종교의 수익 사업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경우도 많다.

2017년 7월, 한터차트 측에서는 위와 같은 루머에 대해 해명하였다. 특정 매장에서 구매한 물량이 더 잘 반영되거나 중소규모 매장에서 구매한 물량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며, 한터 가맹점 어느 곳에서 구입하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이다. 한터 측에서 온신오핫 루머를 해명한 만큼, 더이상 사이비 종교 집단을 지원해줄 필요가 없다. 또한 음반을 주로 구매하는 아이돌 팬덤의 연령이 20~30대로 높아짐에 따라 팬덤 내에서도 신나라 레코드를 이용하지 말자는 '온핫오핫'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신나라레코드 측에서는 과거 아가동산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각종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리랑 등 한국 전통 국악 음반을 발표하고, 1950년대 이전 근대 한국 음반을 복각하는 등 공익 사업에 매진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중화하고 있다. 당장 이 문서의 역링크만 봐도 신나라에서 어떤 종류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클래식이나 윤이상 등 현대 서양고전음악 작품들을 발매하고 있다. '신도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세운 사이비 종교의 수익사업'이 졸지에 '민족문화 보존에 앞장서는 우수한 음반사'로 둔갑한 것이다.

본인들은 '과거 살해 의혹은 이미 법정에서 무죄로 밝혀졌고, 지금의 신나라레코드는 신명나는 근로자들의 공동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개편 이전의 신나라미디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슬로건으로 '노래, 춤, 웃음의 나라 신나라'라는 문장이 뜨며, 그 문장 옆에는 여자 아기가 그려져 있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문제의 그림이 없어졌다.

2020년대에 들어서 아이돌들이 신나라레코드의 실체를 알고 손절해서 사인회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는 코로나 때문이고 현재는 아이돌 사인회도 잘만 하고 있다. 다만 신나라레코드의 실체가 인터넷등을 통해 상당히 퍼진데다 부실한 혜택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핫트랙스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어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큐멘터리 방송의 파장이 워낙에 큰데다가 팬들의 이탈등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신나라 레코드 주관의 팬사인회나 행사등도 최소화 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