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스승'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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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

 

천공스승은 스스로를 진정(眞政), 천공(天公)이라고도 자칭한다. 정치권에서 혼동하여 진정 스님, 정법 도사, 정법 시대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짙게 받는 인물이기도 한다.

천공은 학교나 직장같은 단체에 소속된 적이 없어서 문서화된 경력이 없고 본인의 인생을 현대인이 믿기 어려운 설화 수준으로 표현하여 정체가 불분명하다.



유교, 불교와 같은 중국 정통 3교 중에 하나인 도교 사상의 한 부류이지만 점이나 주역(괘)을 보는 무당·점쟁이·역술인도 아니다. 다만 자신의 깨달음을 묻는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정법강의를 진행한다.





천공스승은 1958년, 경상북도 대구시 대명동(現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태어났다. 4세에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고아원에 부모로부터 버려졌다. 6세부터 신문팔이, 구두닦이, 껌팔이 등 유년 시절부터 혹독한 사회생활을 배워 나갔으며, 7세에 초등학교 2학년에 중퇴하였다. 소년기에는 밴텀급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태권도 2단, 당수 3단짜리 형들 4명과 싸움에서 얻어터져 대학병원에서 21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이후 입에 풀칠하기 위해 부산 영도구 일대에서 찹쌀떡을 팔았는데 봉래동과 청학동 사이 봉래산 중산간 지대의 공동묘지 근처에서 어떤 여자 귀신에게도 찹쌀떡을 팔았고 떡값으로 망개(청미래덩굴)잎 한 장...을 받았다고 한다.

청년기에는 본인이 세상에서 제일로 똑똑하다고 여기고 잘난 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면서 뜻을 맞추어 일할 사람이 없음을 한탄과, 현생에서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다음 생을 기약하려고 하였다. 배신과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에 대한 회의를 느껴 세상을 등지고 죽으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나라의 산들을 둘려보다가 1988 서울 올림픽이 끝날 즈음(36세 즈음)엔 죽으려고 하였다. 그러다 1985년 즈음(만 33세) 울산의 신불산에서 무녀 활동을 하는 어떤 보살과 인연이 생겼다. 생판 모르던 이 보살이 그가 태어난 곳부터 고아가 된 과정까지 그리고 죽으러 온 것까지 모두 아기동자의 말로 한 것을 듣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분이 말하기를 "왜 죽으려고 하십니까, 죽으면 안 됩니다."고 만류하면서 100일간만 기도를 한 후에 죽으라는 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신불산 홍유폭포 근처에 머물게 되었다.

스스로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로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다면 그 세계를 알고 죽겠다는 생각에 죽음을 100일간 미루고 그 세계를 알기 위해서 시작한 그 때부터 신불산에서 수행이 시작되었다. 신불산에서 수행이 시작되면서 산에 죽으러 들어오기 전까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았고, 제일로 똑똑하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삶들이 얼마나 오만하고 건방지게 살았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 때 자신을 알게 되었다. 천지 대자연 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하고 17년간을 머리를 들지 않고 땅만 쳐다보면서 허리를 굽혀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면서 아무 말 없이 생활하였고, 산신에게 올린 좋은 음식들은 먹지 않고 귀신들을 주기 위해 버려진 명태 대가리 등 버려진 음식들을 주워 먹으면서 세상의 모순과 의문을 풀어내기까지 입을 다물고 생활하였던 생활이 10년 지나서야 그것이 바로 수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수행이 3년 7개월째가 되면서 밤에는 차원계를 왕래하며 신들과 대화하고 천지 대자연의 공부를 하게 되었다. 수행이 시작된 지 12년째가 되었을 때 봄에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13년 차가 되면서 쓰레기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그때부터 비로소 세상이 보이기 시작을 하였고, 낮에는 쓰레기를 줍고 밤에는 약 15분 정도 잠을 자고 차원계를 왕래하면서 공부를 하였다.

17년간의 수행에서 의문이 풀리지 않을 때는 곡기 끊기를 수십 회 거듭하면서 70번을 죽었다 살아나기를 되풀이하였고, 죽었다가 살아날 때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물가이며, 물가로 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올리는 순간에 깨우침을 얻었던 것은 바로 목숨을 걸고 각오한 깨우침이였다고 한다. 이후 마침내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는 정법을 깨닫고 나서 50세에 '천지 아래 무엇이든 물어라'고 일성을 던지며 세상에 나와서 힘들고 어려운 시대의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천공 본인의 주장이며, 당연하지만 천공의 기괴한 행적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



역술인이 윤석열 후보를 돕는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천공스승은 그가 직접 응한 인터뷰에서 "윤석열의 멘토냐"라는 질문에 "좀 도와주고, 지금도 도와준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대체로 윤석열을 정치적으로 밀어주는 답변을 했다.

천공스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이 국민의 편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주자들을 까내리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른 역술인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비제도권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2021년 10월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천공스승을 아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가 뵌 적이 있다고 답하면서 위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천공스승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가) 연락이 왔다 해서 그러면 내가 있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만날 때 윤 전 총장도 같이 왔다”며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윤석열의 검찰총장 사퇴를 앞두고 직접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천공 스승은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코칭을 해줬다”며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지니까 그런 것들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윤석열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멘토 관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석열은 부인과 함께 몇 번 만난 적 있다고 얘기를 했고 지금은 만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승민 측은 토론회 직후 윤석열이 대뜸 면전에 손가락질을 하며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석열 측은 발언에 대한 반박은 없이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