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한국 무시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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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한국 무시하는 중국

 

본토 중국인은 한국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게 보는 편은 아니다. 크게는 한복과 한식 등 한류 문화를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며 한국을 남의 문화를 빼앗는 도둑국 취급하거나, 한국은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자신들의 속국에 불과한 소국이라는 인식 등이 있으며,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베트남에 대한 인식에 비하면 낫다지만 그 두 나라와 더불어 중국과 경쟁 중인 미국을 빼면 외국 중 한국을 가장 싫어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오히려 분청들의 발호로 인하여 최근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일본이나 미국보다 대한민국을 더 싫어한다. 일본인들은 중일전쟁-난징대학살 때문에, 베트남인들은 역사적으로 대립보다 우호관계였던 적이 많았던 한중관계와 달리 역사적으로 대립한 적이 많았던 데다 중월전쟁이나 중국인의 선민의식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저변에 깔린 의식은 중화사상으로, 중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사기 고양을 위해 역사 왜곡까지 감수하며 지원한 결과 무분별한 문화적, 국가적 우월주의를 가진 사람이 중국인 인구수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이들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표출되어 접촉하기 쉬운 인터넷 등에서는 지속적이고 소모적인 감정싸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화사상은 크게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다" 내지 "속국이었다"로 요약 가능하며, 한국에 대한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넓게 퍼져있다. 한국과 우호적으로 지내기를 바라는 온건한 이들조차도 한중관계를 상호존중에 기반한 독립국 간의 관계로 보는 대신 대국에 한 수 접어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금순공정에서 비롯한 역사 왜곡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한국의 요리, 한국의 전통 의복 등이 죄다 중국에서 파생됐다는 몰이해를 보이며, 더 말할 것도 없이 한국 입장에선 자체로 무례한 발언이다. 이게 한국을 잘 이해하고,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한다는 게 문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당장 김치를 중국음식으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이두마저 현재 김치가 어느나라의 음식인지 물어보면 한국의 음식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이와 같은 결과는 특성상 중국 공산당의 영향을 짙게 받을 수밖에 없는 바이두 백과가 아닌 중국 네티즌의 의견을 띄운 것이므로 나올 수 있는 결과이다. 또한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김치를 중국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하게도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에서 저런 답변을 내놓으면 수많은 항의를 받고 수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예시로 미국의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가 한국 네티즌들의 수많은 항의를 받고 내려간 사례가 있다. 현재로썬 딱히 대부분의 중국인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 생각한다는 근거나 설문 조사 결과도 없는 상황이고 오히려 중국의 20대들이 한국이라고 하면 김치를 가장 많이 떠올린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모든 중국인들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경제 및 문화, 기술 등에서 한국의 성취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는 속설이 퍼져 있으나 거짓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권에 들어 있는 한국의 자체적인 기술을 중국이 유출시켜 훔쳐다 쓰는 건 생각도 안하고 중국의 기술을 베꼈다라고 주장하거나, 한국은 자신들의 속국이니 중국은 한국의 기술을 멋대로 훔쳐다 쓰더라도 당당하다는 상식선을 넘어선 비정상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근현대사에서는 일제에 피해를 받은 역사적 동질감이 있다. 더군다나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지금의 중국 둥베이 3성 지역으로 흘러든 조선인들 가운데는 한국독립운동을 위해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이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었고, 항일투쟁이라는 노선에서 중국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이들은 때로 중국과 합작해 항일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오성홍기를 가리켜 "이 붉은 색에는 조선인의 피도 녹아 들어 있다."라는 카더라가 있을 정도다. 씁쓸하게도 이 점은 현재 북한이 중국과의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한국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를 주로 후원해준 정부는 공산당이 아니라 대만으로 쫒겨들어간 중화민국의 국민당이고, 한국이 예전에는 그냥 두루뭉술하게 '중국이 항일운동 도와줬지' 라고 생각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중국의 대일항전을 이끈 것도, 한국 독립운동을 도와준 것도 대부분 국민당이 한 것이지 현 중국정부인 공산당이 아니라는 진실이 널리 퍼진 상태다. 오히려 중국이 아니라 대만이 한국을 도와줬다고 말해야 옳고, 역사적 동질감 역시 중국이 아니라 대만으로부터 느껴야 이치에 맞다.

정치적 사안에 따라 각국은 호불호의 변화를 보이기도 하는데, 지속적인 문제론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있고 세부적인 일례론 2016년 THAAD 배치 문제가 있다. 이 결정 후 중국의 일부 언론에서 "한국 정부가 생각없이 내린 가벼운 결정이 중한관계를 악화시켰다" 등의 반한 감정을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국수주의 성향의 중국 네티즌들은 열심히 한국 까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이루어졌다. 다만 항저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드 배치엔 명백히 반대하면서도 과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인들과의 인연, 나아가 김구 선생의 아들인 김신 장군이 1996년 항저우 저장성 옆에 있는 하이옌 시를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중국 정부가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이 중국 공산당이 아닌 중국 국민당 정부였을 시절 이야기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이 국민정부의 계승자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루어진 한미간 서해훈련을 두고 중국 외교당국자가 미국만 없었으면 한국은 진작에 손봤을 나라라는 발언을 하거나 시진핑의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전례없는 망언,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의 소국(한국)이 대국(중국)에게 대항해서 되겠나 같은 선을 넘는 막말도 서슴치 않는게 보통 한국인이 느끼는 중국 정부의 모습이고, 대부분 사실이다. 물론 정부의 입장과 달리 중국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선호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 한중관계가 중국의 문화적 침탈 및 여러 문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탓에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을 자신들의 속국이라 여기며 정부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한국인을 혐오하는 게 다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