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이키 H&M 불매사건 '신장 목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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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이키 H&M 불매사건 '신장 목화 논란'


2021. 4. 25.

2021년 3월 24일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신장 자치구 목화 공장의 무슬림계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을 고발하며 신장 목화 보이콧과 신장 목화 관련 기업과의 협력 중단을 선언하면서 불거진 정치, 무역 분쟁이다. 신장 면화 사건이라고도 한다. 사건의 여파로 다수의 중국 기업이 BCI(Better Cotton Initiative; '더 좋은 목화 계획' 협회) 탈퇴를 선언하였고, 중국 정부와 민간에서는 웨이보 등 SNS를 통한 신장 목화 지지 운동과 함께, H&M, 나이키 등 신장 면화를 보이콧한 해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는 2008년 티베트 독립 운동 탄압을 지적하던 프랑스 상품 불매 운동, 2012년 중국의 반일 시위 불매 운동 이후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불매 운동이다.



2019년 7월 호주의 ABC 방송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 무슬림을 불법 감금하고, 신장 방직 공장에 보내 강제 노역을 시킨 사실을 폭로하였다.

2020년 3월 1일 호주전략정책협회(ASPI)는 위구르족에 가해진 강제노동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수만 명의 위구르족이 강제동원된 현대판 중국의 노예 매매'라며 강력하게 규탄하였고, 이들은 Apple,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스케쳐스 등 기업의 제품 생산에 투입되어 왔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하순, BCI는 상술한 폭로로 신장 목화에 대한 증서 발급을 중단했다.

2020년 9월 9일, H&M은 신장 지역 의류 업체와의 협력 사실이 전무하며, 신장 목화 사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 또한 9월 16일, 강제노동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화푸 패션(华孚时尚)과의 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22일,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되었다.

2020년 12월 17일, 영국 BBC는 신장 재교육 캠프(수용소)의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을 보도했다.



2021년 1월 12일, 영국은 중국 위구르족 강제노동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2021년 3월 22일, EU와 미국, 영국, 캐나다는 중국의 인권유린 행태에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중국 정부 관원들에 대한 제재를 선포했다. 중국 당국은 "반중 세력의 악의적 루머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날조"라며 받아쳤다.



2021년 3월 24일, 중국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H&M이 2020년 9월에 발표한 성명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게시했다. 이 사건은 웨이보 실시간 검색 트렌드를 장악하면서 전국적인 화제로 급부상하였다.

2021년 3월 24일, 인민일보는 웨이보를 통해 '#我支持新疆棉花#(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라는 해시태그로 '신장 면화 지지 캠페인'을 주최하였다. 해당 트윗은 작성일로부터 7일이 지난 3월 31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총 38,104,896회의 리트윗이 이루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중국 각계각층의 H&M에 대한 보이콧:

- H&M 전속 모델들의 공개적 계약 중단 선언.
-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H&M 상품 퇴출.
- 중국 지도 서비스의 H&M 관련 내용 차단.
- 다수의 중국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의 H&M 공식 앱 퇴출.
-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과 철수, 일부 가게 간판, 광고판 철거.

이번 사건의 여파로, 과거 나이키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나이키의 신장에 대한 성명서(NIKE STATEMENT ON XINJIANG)'가 중국 누리꾼에 의해 발굴되었다. 성명문에서 나이키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동에 대해 강한 우려 표명을 하였고, 신장 목화를 사용하지 않으며, 철저한 거래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결국 나이키는 H&M에 이어 웨이보 실시간 검색 트렌드를 석권하게 되었다.

중국의 이번 불매 운동으로 H&M과 나이키가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나이키의 주가는 한때 8% 급락하였다. 기타 피해를 입은 브랜드는 갭,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데카트론, 라코스테, 무인양품, 버버리, 아디다스, 아식스, 언더아머, 유니클로, 이케아, 컨버스,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테스코, 푸마, 휴고 보스, GU, ZARA 등이 있다. 반대로 리닝(LI-NING)과 안타 스포츠(安踏) 등 중국 국산 브렌드의 경우 반사 이익을 얻었다.

2021년 3월 25일, 일본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신장 목화 지지글을 올려 신장 목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첫 해외 의류 기업이 되었으나 해당 글은 곧 삭제되었다. 28일 아식스 일본 본사는 해당 글은 공식 승인받지 않은 성명으로, 중국계 직원의 개인적인 소위로 규정하였다.

2021년 3월 25일, 일본 무인양품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신장 면화를 보이콧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제품을 계속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인양품의 모회사는 2021년 2월 12일 '일본위구르협회'에 성명문을 기제하였고, "신장 강제노동 보도에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신장에 위치한 공급라인을 점검한 결과 중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입장문을 입수하고 재취재를 진행하자, 무인양품측은 '예의 주시'는 어느 보도 내용과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라고 밝혔다.

2021년 3월 25일, 아디다스의 협찬을 받던 아이돌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청춘유니 3은 11회차를 앞두고 방영 연기를 통보하면서 모든 연습생의 티셔츠와 신발에 모자이크를 씌우는 긴급 작업에 들어갔다.

2021년 3월 25일,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인 LPL 선수 소개 화면에서 CG처리로 나이키 로고가 사라지고 유니폼에는 나이키 로고 위에 스티커를 붙여 퇴출의혹이 있었다. 다만 LPL에서 공식적으로 계약 종료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LPL에서 나이키를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



이번 사안은 명백한 반인권적 논란에 대한 제재인 만큼 과거에 몰랐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번 폭로들과 사실 확인으로 생산과정에서 반인권적 요소들이 있었음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들과 중국계 연예인들은 광신적인 애국주의, 민족주의에 함몰되어 비판에 대한 수용을 전부 거부하며 무조건적인 중국 옹호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이러는건 아니고, 반대의견들을 표출하는자들을 중앙정부/공안/분청/우마오당 측에서 모조리 다 검열하는 것도 있다.

중국에서는 자꾸 이번 신장 목화 금지를 미중 패권경쟁의 일환으로만 주장하는데 중국과 중국에 동조하는 자들의 헛소리일 뿐이다.이번 사안에서 미국 정부의 입장은 간단하다.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만들어진 물품이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명백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없는 한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는 것.

한마디로 중국측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해 개방하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인권 점검 등을 확인하게 해줘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제재를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제재했다가 개선이 확인되면 풀어주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조치들이다. 미국은 이미 예전부터 줄곧 아동 노동,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었거나 혐의가 매우 크게 의심되는 국가의 물품들에 대해 제재를 이미 가해왔었다.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아동 노동으로 채굴된 금,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폭행·성추행에 시달리며 짠 의류 등 강제노역·아동착취로 생산된 모든 상품들의 수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문제는 근데 이를 중국에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이미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저지른 만행들이 너무 심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가 개방되어 이것이 공개될 경우 후폭풍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



신장 목화의 비인권적 생산 행태에 대해 제재가 들어가자 이에 반발하며 중국에 동조하는 수많은 중국 연예계 인물이 신장 목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해외 기업들과의 계약 중단을 선언하는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었다.

중국 사회에서 마녀사냥을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한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과거부터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편들거나, 시진핑의 헌법낭독 참석, 대만 국적이면서도 정작 대만 국경절은 무시하고 중국 국경절에 참석해서 중국을 칭송하며 찬양한 자들도 있다. 이들의 경우는 사정을 감안해줄 여지가 전혀 없는, 본인들이 중국을 지지하기에 참여한 것이다.